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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5. 05:19 애니메이션 소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한명입니다.


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예술적인 가치보다는 아무래도 상업적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어서, 예술적인 면을 따지게 되면 그만큼 상업적인 면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지극히 상업적인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예술적 가치면 쫓게 되면 작품 활동 자체가 줄어드는 결과도 가져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작비는 들어가니까요.


그런 면에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은 예술적인 면과 상업적인 흥행을 모두 손에 쥔 대단한 감독입니다. 상업적 흥행도 뛰어나지만 그걸을 떼고 예술적인 면만 따졌을 떄에도 다른 감독들의 작품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나 흔히 최근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흐름을 비켜가면서도 작품의 중요한 선을 잘 살려내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1. 무한의 리바이어스


무한의 리바이어스는 TV TOKYO에서 방영한 26부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작품은 고립된 상황에서 외부의 미지의 적과 대치하게 된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쉽게 말해 인간군상극이죠.


피할 수 없는 외부의 적과 대치하고 싸워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이르렀을때 다양한 인간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필연적인 권력의 욕구와 불안, 공포, 불화 등이 어떻게 터져나오고 내부의 대립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게 되죠.


무한의 리바이어스는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첫 작품인데, 우주선이라는 폐쇄된 공간과 외부의 적이라는 자극요소를 통해 인간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잘 설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분열이죠. 특히 한국처럼 외부의 적을 항상 앞에 두고 있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작품입니다. 작품 내에서는 내부의 권력을 잡기 위해 외부의 적의 존재를 이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 자주 보는 모습 아닌가요. ㅎㅎㅎ




2. GUN X SWORD


GUN X SWORD는 복수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는 남자, 반의 복수극입니다.

SF와 서부활극을 잘 버무린 작품이죠.


주인공 반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말그대로 일직선으로 달려갑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이런저런 상황들이 전개되지만, 거기에 좌고우면하지 않죠.

적들은 자기들이 정한 정의의 기준을 이야기하며 행동에 대해 옳음을 설명하려곤 하지만 반은 그런건 모르겠고 그저 우직하게 복수를 향해 나아갑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마이클 샌델의 책이 있긴 하지만, 결국 모든 정의는 자기의 마음속에 있는거죠.

그리고 반은 자신의 정의는 곧 복수라고 굳게 있고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시원시원한 활극액션이라고 생각하며 보아도 재미있는 작품이고요. 한편으로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반의 모습에서 무언가를 조금 생각하게 하는 것도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posted by 별빛사랑
2012. 7. 3. 11:15 애니메이션 소개

처음 애니메이션 소개를 한다고 할때.. 무슨 작품을 소개해 볼까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소개할만한 작품은 꽤 있는데.. 이름만 쭉 나열하는 것은 아니니 뭘 먼저 소개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됐어요. 물론 작품에 우열순위가 존재하기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작은 의의 정도랄까요..^^


그래서 첫 소개 작품은 이 작품으로 골라봤습니다.







푸른 꽃




푸른 꽃은 시무라 타카코의 만화 '푸른 꽃'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푸른 꽃은 흔히 말하는 백합물입니다.


백합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에게는 이런 단어가 가장 알아듣기 쉽겠죠. 바로 소녀들간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동성, 즉 소녀가 소녀를 사랑하는 이야기죠.


설명은 제가 '소녀'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소녀'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성인여성이 대상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애니메이션, 만화책에서의 백합은 주로 소녀가 대상이 됩니다. 일본에서는 여성간의 사랑은 '백합'(일본어로 ユリ(유리))이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들은 보통 백합물이라고 부릅니다.






푸른꽃은 뭔가 강렬한 작품이 아닙니다. 사랑에는 격렬한 사랑, 충격적인 사랑 등 여러면이 있지만, 푸른 꽃은 굉장히 부드러운 생크림같은 작품이예요.


제가 이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했던 말 중 하나인 '자극적인 요소'는 찾아보기 힘든 작품입니다.


백합장르를 좋아하신다는 분들중에도 '백합'이라고 하면 '자극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동인계에도 백합은 좀 자극적인 요소로 취급되는 편이죠. 하지만 푸른꽃은 폭포같은 강렬함 보다는 산속 깊은 계곡에 흐르는 물줄기같은 느낌의 작품입니다.







사실 백합은 오락적인 요소로 즐길만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강렬한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스릴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미스테리하지도 않죠.


이러한 요소가 애니메이션, 만화 업계에서 오락적 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뭔가 필연적으로 자극적인 요소가 필요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점점 자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죠.


백합물중에 알만한 분은 아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신무월의 무녀(카미나즈키의 무녀)' '어둠과 모자와 책의 여행자' 등이 그렇습니다.





원래 백합물은 남성을 타겟으로 한 장르가 아닙니다. 지금이야 백합물에 남성팬이 많지만, 백합물은 쉽게 말하면 '망상의 집합체'같은 장르죠.


망상이라면 딱 떠오르겠지만.. 흔히 말하는 BL쪽에 취향을 가지는 여성들이 이쪽 범주에 많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극적인 요소가 많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BL 같은 것에 불타는 여성들을 팬층으로 끌어들이려니 자극적이지 않은게 더 이상할 수 밖에요..





여튼... 푸른 꽃은 그러한 최근 백합 작품의 흐름과는 정 반대되는 작품입니다. 강렬한 추상화보다는 연한 수채화같은 작품이죠.


제가 작품의 성향을 가리지는 않지만, 저는 이런 작품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요. 아. 이건 내 취향 소개인가.






이 작품은 2009년에 해당 업계 종사자가 뽑은 애니메이션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의 주류와 반대된다는 점도 있지만, 부드러운 영상감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음악,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너무나도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연출이 이 작품이 어느 한 부분도 흠잡을 곳이 없다는 것을 잘 알려주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은 작품의 특성상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역시나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큰 어필을 하지 못했는지도 몰라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별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꽃은 눈앞에만 피어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깊은 산속에 핀 한송이 꽃에 우리는 더 감동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ps. 흔히 리뷰니 소개니 하면서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을 집어넣곤 하는 일이 다른 블로그 및 카페에서 빈번한데.. 그런것은 일절 포함시키지 않겠습니다.

직접 찾아서 보면 될 뿐더러.. 저작권과 관계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제 소개에서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은 없습니다.


ps2. 제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저는 저 작품의 오프닝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번 보시면 왜 제가 좋아하는지 알게 되실겁니다 네.


posted by 별빛사랑
2012. 7. 1. 20:05 애니메이션 소개

저는 누구에게 애니메이션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항상 달고 사는 말이지만, 개개인의 취향은 전부 다르거든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작품을 소개 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요즘 새로나오는 작품들이 노출이나 모에요소에만 집중하는 일이 많고, 정작 좋은 작품들은 뒷전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자극적인 요소들만 가득한 작품이 인기를 얻고 정작 좋은 작품은 인기를 얻지 못하죠.


이런 현상은 해가 갈수록 점점 심화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보면서 정말 좋은 작품, 즐거운 작품이 뭔가 싶기도 해요. 물론 앞서 서술했듯이 사람은 서로 다르니까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도 다르다는 부분은 인정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양성까지 잃고 획일화 되는 것은 더욱 문제겠죠.


요즘 나오는 애니들을 보면 제가 더럽게 싫어하는 현재의 대한민국 대중가요계를 떠올리게 되기도 합니다. 개나소나 아이돌그룹이죠 네.





여튼.. 여유생길때마다 한작품정도씩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작품을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그 후에는 아마 기억나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소개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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