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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8 컨셉 : 바람의 나라
  2. 2012.03.06 베란
  3. 2011.10.31 무제 1-1[2](1)
  4. 2011.10.27 무제 1-1(1)
  5. 2011.10.20 7여신
2013.06.18 17:01 자작소설/소재설정

컨셉 : 바람의 나라[모 게임이나 드라마와는 전혀 무관계]




바람이 많이 부는 나라


풍차


폭풍에 휩싸인 탑[각주:1]


동양적인 이미지의 복장.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오토요메가타리에 나오는 인물의 전통의상[복식]같은 느낌.


유목민과 농업의 혼재[각주:2]



  1. 적고 나니 왠지 정령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은 탑. 로도스도였나..? 이런 컨셉이 있던 것 같은 기억이 남. 확실치 않음. 나중에 추가적으로 서술 [본문으로]
  2. 풍차는 농업의 상징. 하지만 바람같이 자유롭고 방랑하는 이미지는 유목민이 더 잘 어울림. 같이 존재하는게 어떨까 하는 느낌. [본문으로]

'자작소설 > 소재설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컨셉 : 바람의 나라  (0) 2013.06.18
posted by 별빛사랑
2012.03.06 05:01 자작소설/세계관설정
☆본 설정은 수시로 변경, 추가 될 수 있습니다.

국명 : 베란

국토 넓이 :  그다지 크지 않다[상세한 크기는 차후 수정]

위치 :  대륙의 북동쪽에 위치한 로안산맥[각주:1] 너머

기후 : 거의 연중 눈이 내리고 겨울이 되면 근해가 얼어붙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다


특징 : 지리상 로안산맥으로 인해 내륙과 차단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거의 교류가 없었으며, 현재도 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내륙에서 베란으로 진입하는 방법은 로안산맥을 넘거나 바다를 통해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로안산맥의 고지대는 만년설이 가득하고 일반인은 고산병을 일으키기 쉬워, 해로로 가는 일이 많다.

타국의 배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통상적으로는 입국을 할 수 없으며, 일반인이 타는 배는 모두 베란왕가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베란은 기후의 특성상 수렵이나 어업이 발달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소비하는 곡물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각주:2]



베란은 지리적 특성상 육군에 비해 해군의 발달이 잘 되어있다. 베란의 군함은 세계 최고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튼튼하며 강력하다. 겨울-봄이 되면 바다에 유빙이 많이 떠다니게 되는데, 타국의 배는 유빙때문에 선체가 파손되어 침몰되는 일도 많지만, 베란의 배는 어느정도 커다란 유빙에도 끄떡없다고 한다. 이는 선체구조와 배를 구성하는 목재의 손질법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타국에서 베란에 군함의 건조를 의뢰한 적도 있지만 베란은 매번 여러가지 이유를 대가며 이를 거부했다.








  1. 로안산맥은 대륙에서 가장 높은 고도를 가진 산맥으로, 겨울마다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내륙쪽으로 불어오지 않게 막아주는 병풍역활을 하고 있다. 역사에는 로안산맥을 넘어 베란을 공격하려 한 일도 몇번 있었지만, 군대를 이끌고 넘기에는 너무 험한 산맥이기에 그때마다 포기하거나 로안산맥을 넘었다 해도 전쟁을 수행할 수가 없어 돌아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로안산맥의 내륙쪽 고산지대에는 일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작은 무리를 지어 살며, 딱히 어떤 국가에 소속되어있지는 않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외지까지 국가의 영향력이 미치지는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국가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본문으로]
  2. 하지만 베란 국민의 식습관 특성상 곡류의 섭취량이 많지 않으며, 그나마 수입되는 곡류의 가격도 상당하여 고소득층이 아니면 쉽게 구입 할 수 없다. 그리고 곡류섭취도 타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된 식습관이다. 베란은 농업이 발달하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달한 어업의 비중이 크며 어류를 통한 영양소의 섭취가 전통적인 베란인의 식습관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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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  (0) 2012.03.06
7여신  (0) 2011.10.20
posted by 별빛사랑
2011.10.31 05:33 자작소설

 샤워를 끝내고 타올로 물기를 닦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기 시작한다. TV에서는 마침 오늘의 운세의 순서가 되었다. 미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라.. 좋으면 좋은 것이고 안 좋으면 부정하면 그만. 안 좋은게 나오면 무조건 부정할 거면서 왜 보냐며, 그러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모르는 말씀. 그저 그 두근거림이 좋은거야.

 그러고 보면 운세의 내용에 따른 결과는 '나 좋은대로'가 되어버리니 결론을 따지면 정말 의미가 없긴 하다. 뭐 그렇다해도 아무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며 매일매일을 즐기는 형편이다.

 

"에.. 오늘의 운세는.."

 

 예전에는 12지 운세만 보여줬는데 요즘엔 별자리 운세도 같이 보여주더라. 혈액형은 운세보단 성격쪽 문제이니 별 관계없고..

 

 여성아나운서 한명이 나와 화면에 나오는 12지 운세를 하나하나씩 말해준다.

 

"어..라?"

 

 오늘의 12지 운세는 '행운의 방향은 서쪽. 행운의 색은 녹색. 좋은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다.' 헤에.. 오늘은 억지로 포지티브로 몰고 갈 필요는 없겠네. 무슨 좋은 만남일까. 남자? 헤헤.

 

이어 별자리 운세가 나오기시작했다.

 

"보자보자.."

 

 별자리 운세는 '성급함은 화를 부른다. 하지만 실패해도 적극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음.. 노력이라..."

 

 나와는 꽤나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는 단어다. 특히 요즘은 혼자 살다보니 점점 인공위성이 중력가속도를 이용해 플라이바이[Flyby]를 하는 듯한 기세다. 기왕이면 스윙바이[Swingby]까지 해서 의욕이 생겨나는 방향으로 전환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인가보다. 결함품인가.

 사람이란 존재는 뭔가를 하면 그것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겨야 정상인데, 요즘의 나는 정 반대다. 무언가를 하면 그것과 더 멀어지는 느낌이다. 잘 되지도 않고 말이지. 아, 다행히 요즘 요리는 점점 숙달되더라. 요리만. 요즘엔 식당이나 편의점 신세를 많이 지는 편이지만, 그래도 역시 식사는 내 손으로 준비해서 먹는게 제일이다. 자기 입맛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는 말이 있듯이.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한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안 그랬는데, 역시 성인이 되니 나도 옷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학생시절에는 '유부녀들이 홈쇼핑에 빠져있는 이유'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했고 이해를 하지도 못했다. 내가 관심이 없으니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금은 유부녀는 아니지만 성인이 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학생 시절에는 집이나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그만큼 교복이 아니면 집에서 입는 편한 옷들만 떠올렸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교복'이 없기에 그만큼 다른 옷을 입는 시간들이 늘어난 것이다. 학교에서는 '교복을 입어라'고 말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제복이 가지는 의미가 교복만큼의 강제성이나 소속성을 가지지는 않는다.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정말 내가 '사회라는 곳에 나와있구나'하는 생각을 새삼하게 된다.

 

 오늘은 날씨가 어제보다 더 쌀쌀해진 것 같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래도 어제까지는 스커트를 입을 만 했는데 오늘은 많이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난 다른 여자들처럼 추위까지 불사하면서 스커트를 입는 근성은 없다. 내 입장에서 보면 그건 그저 고집일 뿐이다. 어차피 치마를 입든 바지를 입든 비슷하지 않나? 더군다나 난 '이성에 대한 어필'에는 관심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매일마다 죽어라 섹시어필을 하지않으면 안 될 정도로 초조한 것도 아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니트티와 청바지를 입고 위에는 가디건을 걸친다. 슬슬 내려가서 식사를 할 시간이 됐으니 나가봐야겠지. 책상위의 탁상시계는 7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안녕하세요."

 

 유리문을 밀어 열면서 인사를 건낸다. 여기는 식당이다.

 이 건물은 총 4층으로 되어있다. 1층은 식당, 2~4층은 여관이다. 이 식당은 정말 평범한 식당이다. 딱히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평범 그 자체. 삼겹살을 파는 것도 아니고 감자탕을 파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기사식당도 아니다. 식당 아주머니에게는 죄송하지만 정말 평범.

 그래도 아주머니가 만들어주시는 것들은 집에서 먹는 밥 같다. 식당가서 식사를 해보면 '이건 식당식사'라는 생각이 어느정도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식당은 그런것이 없다. 정말 집에서 먹는 밥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그래서 아주머니는 가끔 친엄마나 친할머니처럼 느껴지곤 한다. 별로 장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

 

"아. 왔어요?"

 

 식사를 준비하던 아주머니가 내 인사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맞이해주신다. 사실 이 아침에 식사를 하러 오는 사람은 나 뿐이다. 이전에는 8시쯤에 식사를 하러 왔던 적도 있는데, 그때도 손님은 없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달랑 1인분 식사를 준비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런 마음을 이야기 하니 오히려 날 다독여주시더라.

 

 

 

 

'헤에.. 그랬어요?'

'네.. 저 하나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수고스럽게 해드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아주머니는 오히려 조금 놀라워 하시더니

 

'흐응.. 그랬구나.'

'왜..요?'

'아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가씨처럼 마음 쓰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아서.'

'그래요..?'

 

아주머니는 내 손을 쓰다듬으면서

 

'아가씨 보면 그냥 내 아이같아서 기분이 좋아.'

 

라고 말을 하셨다. 난 물었다.

 

'따님이나 아드님 있으세요?'

 

아주머니는 아무 말씀 없이 그저 웃으셨다.

 

 

 

 가끔씩 나는 아주머니가 식사를 준비하시는 모습을 바라볼때 그때를 떠올리곤 한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도 아주머니는 식사준비에 한창이셨다. 가끔 '아침식사라서 가볍게 하면 되는데..'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꼼꼼하게 차리시는 것을 보면, 왠지 나를 상대로 장사를 하기보다는 정말 자식처럼 느껴져서 잘 차려주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잠깐 스마트폰으로 신문 어플을 들여다보던 사이에 식사준비가 다 되었다. 오늘 아침은 두부된장찌개에 멸치볶음, 고등어구이,배추김치, 어묵볶음, 숙주나물무침, 식혜 등이다. 아.. 상다리 휘어질 꺼 같아. 아침이니까 적당히 차려주셔도 되는데..

 

"적당히 차려주셔도 되는데.."

 

미안함이 묻어나는 내 표정을 보면서 아주머니는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한창인 나이니까 잘 먹어야지. 아침이 든든해야 하루가 편한거예요."

 

 내가 무슨 말을 한들 아주머니에게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저 먹을 수 밖에. 작년 가을즈음 미안함에 드리기로 약속 되어있던 금액보다 더 드렸더니 아주머니는 정해진 금액 이상은 받을 수 없다면서 고집을 피우셨다. 그래서 결국엔 포기를 했는데 그 이후 아무래도 미안한 마음이 지워지질 않아 그 돈으로 장갑을 하나 사서 드렸다. 안 그래도 슬슬 날씨가 싸늘해지니 장갑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장갑을 드리고 나서 한달쯤이 지났을까. 어느날 나에게 종이가방을 하나 건내주셨다. 그래서 그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았더니, 놀랍게도 털스웨터가 들어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털 스웨터를 꺼내서 한번 입어보려했는데 털 스웨터에는 상품표가 붙어있지 않았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손으로 짜 주신 것이다.

 

 그걸 알고 나서 나는 또 그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아주머니는 아주머니 나름대로 보답을 해주시고.. 결국 끝이 없는 순환이다. 참고로 아직도 진행중.

 

 식사를 하는 나를 잠시 지켜보시던 아주머니는 식당 안쪽방으로 들어가시며 나에게 말을 하셨다.

 

"출근 길 조심하고 잘 다녀와요."

 

 나는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아주머니는 안으로 마저 걸음을 옮기셨다. 항상 내 식사를 차려주신 후에는 안에 들어가서 주무신다. 나에게 '나이 먹으면 잠이 줄어요'라고 이야기 하시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기도 했지만, 역시 피곤하긴 하신가보다. 나는 여느때처럼 식사를 마치고 직접 그릇들을 치우고 상을 행주로 닦는다.

 그리고 안에 잠시 발을 옮겨 주무시는 아주머니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식당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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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는데 한세월이네요.[오오미...]

 

금, 토요일에 좀 쓰려했는데 제가 집에서 피곤함에 계속 자다보니 제대로 쓰지를 못했습니다.

 

아마도 1-1은 3이 마지막이 될 것 같고요. 본 이야기는 아마도 1-3정도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이거 뭐 Plot을 짜 놓고 쓰고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지금 적당히 쓰고 있어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수정할 부분이나 지적할 부분이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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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사랑
2011.10.27 17:16 자작소설
 요즘엔 경기불안이라는 말이 많다. 말 그대로 경제기조가 좋지 않다는 말이다. 자연스레 기업은 이익이 줄어들고, 현실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이익의 최대수치는 정해져있는 법이니 지출을 최소화해서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결국 자연스레 취업자리는 줄어드는 것이다.
 여느 때처럼 사람사는것이 다 쪽같으니, 들어오는 것이 줄어들면 나가는 것을 줄이려는 것은 다름이 없다. 그래서 경기불안은 또다른 경기불안을 불러온다. 위축에 위축이 계속되는 것이다. 무엇이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말이 있지만, 이럴때는 그런 말은 무책임한자의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고교를 졸업하기전까지 부모님의 영향권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보았고 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후회를 요즘들어 많이 한다. 사춘기니 2차성징이니 하는 말은 순 거짓말 같단 말이지. 그런거 있잖아. 다들 잘하고 다들 그냥 사람같은 마치 나만 이 사회에서 붕 떠있는 듯한 느낌. 요즘 뉴스를 보면 가정불안이니 사회적 소외계층이니 하는데 내입장에서는 내가 그 '소외계층'같다. 뭐 내 입장에서 하는 말이지만.


 고 교를 졸업하고 난 후 세상에 대해 나란 인간이 얼마나 몰지각했는지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취업활동을 시작하고 부터다. 항상 부모님이 하란대로만 해왔고 그것에 일말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기에 정해진 길만을 따라가면 끝이, 안보이는 허허벌판에 존재하는 오직 하나의 도로를 따라가는.. 그런 인생이라고 생각해왔다.

 학생들은 대략 두 부류다.[이어짐이 부자연스럽다고 지적받음. 차후수정]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어하거나 빨리 나가고 싶어하는 쪽. 나는 굳이 따지자면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어했다. 역시 취업을 하려면 대학교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는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마도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도감을 느껴왔던 거겠지. 그래서 그 울타리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손에 길들여져 주인의 집과 주인의 영향권 안에서만 행동하는 개처럼 말이다. 양의 경우는 가끔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울타리를 뛰어넘으려고 하니 이럴때는 옳지 않은 예가 되겠지.




 오늘도 어김없이 태양은 떠오르고 하루는 시작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야말로 종말이니 아직까지는 태양계가 가져다주는 평화를 만끽해야 하지 않을까. 오전 6시 30분을 알리는 알람이 시끄럽게 귀를 때리기 시작했다. 손을 뻗어 전화를 잡아 알람을 끄고 5초동안 심각한 고민을 해본다. 일어나야할지 말아야 할지. 그리고서 인상을 구기며 시작하는 하루다.

"...아..아아.."

 이리저리 흐트러진 머리카락. 부스스한 모습으로 몸을 일으켜 TV 리모콘을 들어 TV를 켜고 다시 엎드린다. 정말 아침은 죽을 것 같다. 매일 이런 기분을 맛보는 건 인간에겐 해악이라고 생각된다.
 TV아래의 서랍장을 열어 수건을 하나 꺼낸 후 업드려서 욕실까지 엉금엉금 기어간다. '일어나서 두발로 걸으려고 그 전에 죽어버릴 것 같아'라는 느낌이다. 그저 귀찮고 게으를 뿐이지만 나름 이것도 생명의 위협이라며 자기암시를 걸어본다.

 엉금엉금 기어가서 결국 욕실 문 앞에 도착. 엎드려서 샤워를 할 수는 없기에 결국 일어나 가져온 수건을 걸어놓고 샤워기를 틀어 몸을 가져다댄다. 따뜻한 물살이 몸을 데워주며 잠을 깨워준다.

"아... 드디어 살 것 같다."

 그럼 그 전엔 죽어있었다는 말인가




 아르바이트 교대는 8시 30분. 전 근무자는 9시에 퇴근하며 30분동안 이전 근무자와의 인수인계를 한다. 이곳에서 그곳까지는 버스로 30분거리. 샤워를 하고 머리를 다듬고 화장을 하고 식사를 마치면 약 1시간. 합쳐서 1시간 30분으로 교대시간과는 30분정도의 여유가 있지만 세상만사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여유시간정도로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고교 졸업 후 첫번째 취직을 나름 성공적으로 했다. 아니 했었다. 좋은 직장인지 아닌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 나이대에 들어가는 회사치고는 소규모기업이라 많은 월급을 받지 못했기에 액수로만 따진다면 좋은 직장수준은 약간 미달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내가 새로이 살아가야 할 환경에 돈의 많고 적음보다는 그저 이 사회의 시스템상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사이에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원했다.
 단지 문제였다면 그쪽의 입장에서는 내가 수준미달이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거의, 아니 전혀 관계없는 회사의 일에 쉽사리 적응을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기존의 구성원들과 나와의 관계는 불편해져갔다. 결국 나는 견디지 못하고 나와버렸다. 그런거 보면 내가 유리멘탈인거 같기도 하고.. 뭐 내가 못한거지만.


 첫 회사생활의 기억은 사실 나에게는 끔찍했다고 표현 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트러블메이커는 아니었는데, 회사생활에서 이것저것 다투고 욕먹다보니 이건 마치 처음 링에 올라간 복서가 잭 뎀프시에게 뎀프시롤로 경기시작 5초만에 다운되는 듯한 충격을 먹은 것 같았다.
 그런 패닉상태에서 부모님과 상의도 하지 않고 퇴사결정을 내렸고, 퇴사하고 그것을 알게 된 부모님은 당연히 성이 나서 길길이 날뛰었다. 20살이 될때까지 순종만 하면서 살던 나에게 그것은 처음으로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는 불씨가 되었다. 처음으로 맞이한 세상의 두려움을 토로했지만 부모님과 나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 그제서야 나는 나의 잘못을 깨달았고, 집을 떠나 홀로 지내는 생활을 시작했다.

 얼마 다니지 않은 회사에서 받은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을 가지고 집을 나와 첫번째로 할일은 잠 잘 곳을 찾는 일이었다. 누구와도 절친하다고 할 정도의 교우관계는 가지지 못했기에 자연스레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연락하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고, 당연히 그런 나에게 갑작스레 잠자리를 마련해줄 친구도 없었기에 방을 구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선택지는 대략 세가지. 고시원, 원룸, 여관이었다.

 그 중 가장 환경이 좋은 것은 원룸이었다. 부모님과 다투고 난 이후로 되도록이면 사람을 멀리하게 된 나에게는 독립적인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누구와 크게 다툴 일도 없고 쉽게 마주 칠 일도 없는 곳 말이다. 하지만 원룸은 결정적으로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이런저런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무언가에는 '기본'과 함께 '부수'적인 것들이 따르기 마련이다. 나는 그것도 좀 부담이 되었다.
 두번째는 고시원. 고시원이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느니 하기도 하지만, 알아보러 이곳저곳 발을 옮기다보니 원룸만큼 환경이 좋은 고시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고시원은 아무리 여러사람이 하나의 공유된 공간안에 존재하니 그것도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패스.
 마지막으로 여관을 알아보았다. 사실 세개 중 가장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것은 여관이었다. 이전의 나는 여관에 대해서 마치 러브호텔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많이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브호텔과 일반 여관과는 차이가 꽤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매번 방이 꽉 들어차있는 것도 아니기에 사람과 마주 할 일도 적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방값대신 하루에 두시간씩 객실 청소를 도와주면 무료로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것도 매일은 아니고 숙박자가 없을때는 하지 않아도 되니 큰 부담은 되지 않았기에 결국에는 여관에 묵게 되었다.

 그런데 한가지 내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딱히 거창한 러브호텔이 아니더라도 여관에서도 그렇고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이다. 가끔씩 새벽에 잠을 자다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야릇한 소리에 깨는 일이 종종 있었다. 앞으로도 있겠지. 처음에는 정말 너무 놀랬기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설명을 듣고 난 후 납득하고 한숨을 내뱉으며 방으로 돌아가 잠을 다시 청했다. 요즘엔 이것도 익숙해졌는지 자다가 소리가 들려오면 잠이 깻다가 다시 잠이 든다. 뭐 그 사람들도 밤새도록 하는 건 아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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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사랑
2011.10.20 13:59 자작소설/세계관설정
  태초의 혼돈에서 세가지의 존재가 생겨났다. 그리고 그 존재들에서 7명의 남신과 7명의 여신이 생겼다. 질서가 존재치 않는 곳에 그들은 하나하나씩 자리를 잡아갔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에 부합하는 하나의 피조물을 만들어냈다. 그 피조물은 점점 이곳저곳에 흩어져갔고 세상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피조물들에게 질서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혼돈에서 비롯된 그들에게 질서란 아무런 의미도 존재치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서의 질서란 혼돈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어느새 세상을 가득 채우게 된 피조물들은 신의 영역까지 넘보게 되었다. 그 존재들을 본 신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어째서인가'

 하지만 그 답은 나오지 않았다.

 신의 영역을 넘보는 피조물들에 대해 신들은 제각각의 대응을 하였다. 어떠한 신은 가차없이 그들을 멸했고, 어떠한 신은 그들에게서 관심을 끊었으며, 어떠한 신은 그들을 알려했고, 어떠한 신은 그들을 멀리하였으며, 어떠한 신은 그들의 곁으로 다가갔고, 어떠한 신은 아예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그렇게 되어 신들은 제각각의 상징을 가지게 되었다.

 신의 영역을 넘보던 피조물들은 아무리 강하다해도 신에게 이길 수는 없었기에, 그 존재들을 멸하려던 신들은 자신들의 바램대로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멸해버렸다. 그렇게 하여 하나의 존재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시간이 지나 텅 빈 세상을 바라보던 신들은 다시금 새로운 피조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번엔 각각의 신들이 자신들이 만들고 싶어하던 피조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신들이 만들어내는 피조물들은 다시금 세상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어떠한 피조물은 땅에, 어떠한 피조물은 하늘에, 어떠한 피조물은 바다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서로 무언가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신들이 바라던대로 혼돈처럼 보이면서도 질서를 가지게 되었다.

셀 수 없을정도의 많은 시간이 흐른 어느날. 누군가가 신의 영역에 몰래 들어와 자그마한 혼돈의 조각을 집어가려했다. 신들은 그를 잡으려했는데 결국 잡지 못하고 조각은 세상 어딘가에 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조각은 점점 더욱 큰 혼돈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세상 어딘가에서부터 점점 질서가 깨어지게 되었다.

처음에 신들은 최초의 피조물에 대한 일처럼 서로 다른 자세를 취했지만, 그중 일곱 여신들은 이 혼돈의 조각을 그대로 두면 결국엔 혼돈이 온 세상을 매워버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하여 여신들은 세상에 존재하며 신을 대신해 질서를 지켜나갈 존재를 남기기 위해 자신들의 존재의 일부를 세상으로 흘러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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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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