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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2.23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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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13:57 자작소설
보통 글을 쓸때 가장 편한 시점은 개인적으로는 3인칭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3인칭의 경우엔, 공간적인 표현이 감정적인 표현보다 많기 때문이다.

반면, 1인칭의 경우엔 공간적인 표현보다 감정적인 표현이 많다.




다른 사람의 스타일은 잘 알 수 없지만, 감정적인 표현은 나에겐 굉장히 어렵다.

되도록이면 감정적인 표현을 풀어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동인계에서 팬도 많고, 말도 많은 나스 키노코의 경우엔, 표현을 줄이지 않는 편이라고 본다.

쉽게 말하면, 진행으로써 변화를 표현하기보다는,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상황등에 대한 표현을 전혀 가공하지 않고 쓰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굉장히 장황한 내용이 되는 것이다.

가령 가, 나, 다, 라의 네가지의 사건이 있을 경우, 이 네가지의 사건을 이어감으로써 변화를 주는 것이 기본적인 소설의 구조다. 하지만, 나스키노코의 경우엔 각 사건이 이어지기도 전에 이런저런 변화를 너무 많이 뿌린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곧 장황한 표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뭔가 내용이 나스 키노코 평론같이 되어버렸는데..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에 쓰겠다.

ps. 원래 글의 요지는 나스 키노코의 글을 평가하는게 절대 아니다. -_-

ps2. 그 장황한 나스 키노코의 글을 애니메이션화 한 ufotable은 대단한 제작사다. 그나저나 편집할 때 이곳저곳 컷팅하느라 꽤나 고생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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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02:43 자작소설

바람은 차가웠다.

 

 우리들의 긴장되었던 그 시작도 이제는 끝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세르나빌 성이 함락되면 이제 전쟁은 끝나고 평화로움이 이 땅에 가득하게 될 것이다. 긴장은 점점 가파지는 숨소리로 바뀌고 가슴속에 스며든 얼음칼날같은 공기가 오히려 흥분을 가라앉혔다.

 

 새벽은 아직 오려면 시간이 남았다.

 

군영을 되돌아 보기위해 천막을 나서려고 여느때처럼 검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막을 나와 한걸음 발을 떼자 저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붙잡았다.

 

 

"오늘만은 쉬어도 되. 미아"

 

"아니. 마지막이야. 더욱 신중해야해."

 

"그 신중함은 언제쯤 사라질려나..?"

 

청년은 눈가에 웃음으로 이루어진 주름을 만들고서는 그녀의 뒤를 따랐다.

 

 

 왕국군에 비해서 열악한 환경과 보급, 물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힘은 오로지 자유를 원한 갈망과 희망, 그리고 투지였다. 여태까지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금 되돌아 보며 기억을 되살려보면 힘들었던 일이 부지기수였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그 하나만으로도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힘을 내자. 마지막으로.

 

 

 

 

 새벽은 금새 가시고 아침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면서 성의 모습이 드러났다. 국경의 최전선은 아니었지만 옛 시대엔 꽤나 요충지였기에 어느정도의 보수,증축은 주기적으로 되었던 성이다. 그런만큼 왕의 궁성처럼 멋은 있지 않았지만 실용성 하나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였다. 미리 준비해놓은 공성도구들이 얼마나 힘을 발휘해줄지는 모르지만 이미 숫자로도 압도하고있고 사기가 충천하기에 승기는 이미 다 잡은것이나 다름없다.

 

 남은건 오로지 진격뿐이다.

 

 

 

 

칼을 들었다. 그리고 외쳤다.

 

 

"공격하라!"

 

 

 수많은 군세들이 성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비록 투석기라든지 공성용장비는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사기가 떨어진 적의 공격은 아무리 지휘관이 목소리가 커도 사방으로 달려드는 우리들에게 이미 압도되어 뭍혀버린지 오래였다. 그리고 곧 남쪽의 성문이 부서지고 아군은 성으로 돌입했다.

 

 

그때였다.

 

 

마치 바람처럼 날아온 화살 하나가 내 가슴을 꿰뚫은 때는.

 

 

 

순간 눈앞이 흐릿해졌다. 하지만 나는 아직 멈출수 없었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끝까지 가지못하는 것일까.

 

덜 걷힌 새벽안개들이 날 감싸오는 듯 느껴지고 내 주위에 있던 군사들은 성을 공격하기 위해  부장들을 따라서 나가있었다.

 

 

검을 땅에 꽂고 손잡이를 잡았다.

 

조용히 눈이 감겨왔다.

 

 

 

 

 

 

안개들이 걷히고 성은 함락되었다.

 

 

 

그리고 나는 계속. 계속 그 자리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더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아니 훨씬도 이전에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여기까지 온것은 나에게는 어찌보면 기적과도 같았던 일.

 

지금 땅에 꽂혀있던 이 검을 쥐었던 그 순간 내 또하나의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 심장은 그 때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이곳에 잠들었다.

 

 

영원히.

 

 

 

 

 

-Ama

 

 

 

 

---------------------------------------------------------------

 

 내키는 대로 쓰는게 저라서 언제 다시 쓸지는 모릅니다.

 

Last를 먼저 쓴 이유는 단순히 먼저 떠올라서 일 뿐입니다..^^

 

 

ps.저것의 모티브는 뭘까요.

 

뭐 금방 맞출듯.

-----------------------------------------------------------

지금 이어서 쓰기 위해서 노력해보고 있는 글이 바로 이 글입니다.

당시에는 그저 마음만 앞서나가서 글을 썻었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생각이 늘어서, 나름 이것저것 보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도 오래되었지만.. 이 글을 썼던 당시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것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짧은 글이지만, 그 당시엔 저 짧은 문장을 나열하려고 얼마나 고심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지금은 여러가지로 미숙한 점이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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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02:39 자작소설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은 좀 위험하다. 특히 안개 낀 날은 말이다. 조심해서 걷지 않으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절벽 끝에 발을 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으니까. 주위에서 나에게 하는 말은 뻔하다. 조심하라고. 하지만 난 오히려 이런걸 즐기곤 한다. 왜냐면 현실은 너무 뻔하거든. 안개로 가려져 있지 않고 너무 멀리까지 잘 보여서 순식간에 자신의 갈길이 정해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길을 걸어버려서 어느새 뒤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게 현실이다. 난 그래서 오히려 안개낀 날씨가 더욱 친숙하다.

 

"..."

 저 멀리서 누군가가 날 부른다. 부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하겠지. 이런날씨에 저런데에 올라가서 사람 귀찮게 한다고.. 쳇. 그럼 안 찾으면 될 꺼 아냐?

 

"알았어. 지금 간다고."

 난 손을 모아서 입가에 작게 모아서 그쪽을 향해 외쳤다. 아래에서는 잘 안들리는듯 재차 이쪽으로 소리를 보낸다. 아니 지른다. 그리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치마자락에 뭍은 이슬들을 털어내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택의 뒷산은 크지도 않고 적당한 크기의 아담한 사이즈다. 조금만 올라가면 저 멀리까지 훤히 잘 보이고 다들 낭떠러지라고 부르는 언덕앞에 앉아 있으면 불어오는 바람이 참 시원하다. 난 다섯남매의 넷째인데도 어머니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동생은 있는데. 그래서 난 어릴때부터 외로움을 많이 탔다. 그만큼 외로움을 떨쳐내려고 노력을 해봤지만 어릴때 형성되었던 인격은 잘 변하지 않는 듯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서 난 혼자있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그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지내는 법에 익숙해져있었다. 누구보다도.

 

 아침의 저택은 중앙현관을 통해서 들어가면 어질어질할 정도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물론 나는 이 저택의 주인의 딸이기에 저 사람들처럼 바쁜 것은 아니지만서도 왠지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이면서 "뭔가 도울일이 없을까요?"하고 물어볼 것만 같은 기분. 주위의 부산한 분위기를 애써 외면한 체 난 중앙 계단을 올라가서 2층 오른쪽 두번째에 있는 내 방에 향했다.

 내 방은 내 또래의 여느 소녀들과는 다르게 10층짜리 양방향 책장이 10개나 있고 거기엔 책이 빼곡이 꽂혀있다. 그리고 책장의 협곡 옆에는 자그마한 침대와 그 앞엔 하얀색의 화장대가 있다. 난 별로 외모를 가꾸는 건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대신 꽃을 좋아해서 화장대에는 항상 뒷산에서 따온 꽃이 있다. 꽃이란 사계절동안 계속 여러가지 꽃이 새로 피어나서 매일보는 사람 얼굴보다 훨씬 다채롭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이름은 엘리윈드 폰 아르미아. 하지만 그냥 엘리윈드 아르미아라고 한다. 폰이란 건 귀족의 이름에 붙이는 명칭인데... 지금같은 초현대에 폰이란 명칭은 구시대의 잔재같은 것이다. 물론 우리집같은 으리으리한 저택앞에 서면 압도되는 인간은 그런 명칭에 대해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중 한 곳이다. 그래서 방학때 집에 잠시 돌아와있다가 다시 초봄이 되어서 학원에 돌아가면 여전히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봄의 기간에 비해 1.5배는 길겠지.

 아침을 알리는 저 시끌벅적한 저택의 소리가 너무 싫어서 귀를 잠시 막았다가 난 결국 견딜수 없어서 침대에 들어가 이불로 머리를 덮어버렸다. 그리고 언제 그치나 하면서 기다리다가...

 결국 잠들었다.

 

 

 

 

 

 

"하악! 하악하악...학..."

 요즘 들어 악몽을 자주 꾼다. 아니 요즘들어 서라거나 악몽을 자주 꾼다거나 하는 건 거짓말이다. 난 원래 좋은 꿈을 한번도 꾸어본 적이 없다. 예전에도 꿈을 꾸었고 하나같이 악몽들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악몽을 꾸면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곤 한다는데 난 하나같이 다채로운 게.. 매번 소재가 바뀐다. 물론 악몽이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저번에는 어떤 악마가 나와서 채찍질을 해대더니 이번엔 남자악마가 날 강간하는 꿈이다. 나 아직 청초한 열다섯 소녀인데 저런꿈꿔도 되는거야? 저건 아무리 생각해도 18세 이하 시청금지인데다가 저런 꿈 꾸면 나같은 성장기 소녀에게 안 좋다고...

"하지만 싫어싫어 한다고 안꾸게 되면 그게 악몽일리가 없지.."

 난 하암.. 하고 천연덕스럽게 하품을 늘어지게 한 다음에 배고픈 배를 어루만지면서 1층으로 내려갔다. 그때 때마침 아래에서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었다. 난 그냥 '알아서 저쪽에서 비키겠지..'하고 그냥 내려갔는데.. 역시나일까? 정신없어 보이는 그 메이드는 내 복부를 정통으로 자신의 머리로 들이박고서 아프다고 자신의 머리를 만지고 있었다. 진짜 아픈게 누군데...

 

"아으.. 좀 조심 좀 하고 다녀요."

그런데 그 당돌한 아가씨는 나에게

"그쪽이야말로!"

라는 말로 거침없는 태클을 날렸다.

'얼레? 내가 누군지 모르나보네? 새로온 사람인가?'

 

난 무시당했다는 그런느낌보다는.. 날 모르는 사람이라는 점에 대해서 더 큰 반응을 했다. 그리고 한가지 떠오른 생각

'후훗..'

"아 미안해요. 앞으로는 조심할께요. 저 그런데 제가 식당에 일을 하러 가야되는데 식당으로 좀 안내를 해주시겠어요?"

"흥. 조심해요. 근데 복장이 그게 뭐예요? 여기는 당신집이 아니라고요."

'풉. 무슨말하는거야. 여기 우리집이거든?'

"아.. 그런데 아까 어느분이 지금 바쁘니깐 복장은 그대로 하고 일단 식당의 식탁에 음식을 얹어놓는 것을 도와주러가라고..."

"그래? 그럼 빨리 따라와. 나도 지금 바쁘니까."

 

 

 

 

'근데 왜 반말하는거지..? 뭐.. 저런것도 나쁘지는 않네..후훗.'

그녀는 나를 데리고 서쪽계단으로 가기 시작했다. 어라? 식당은 중앙계단 바로 아래 아니였어..?

"저.. 실례지만.."

"어?"

 

그녀는 발걸음을 빨리하면서 뒤돌아 보지도 않고 말했다.

"식당은.. 중앙계단 바로아래가 아닌가요?"

그녀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넌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구나..? 이 집에서 일하는 하인은 원래 저 중앙계단을 쓰지 못하게 되어 있어. 특별한 일을 빼면 말이지. 저 중앙계단은 주인님과 그분의 가족들밖에 지나다닐 수 없다고."

아아.. 그래서 맨날 중앙계단 근처엔 아무도 없었던거구나..

"자 빨리 가자. 너 원래 그렇게 걸음이 느리니?"

그녀는 목소리의 톤을 올려서서 나에게 불평을 말하면서 계단을 앞서 내려갔다.

'훗. 네가 좀 있다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보자.'

 

그리고 계단을 지나 곧 복도가 나왔고 나는 하인들에게 손짓을 했다. 가만있으라고.

마지막으로 식당.

 

 

눈앞에는 익숙한 모습의 중년남자가 서있었다. 그는 나를 보고 몸을 숙이더니 말했다.

"아가씨 식사준비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

 쓴다쓴다 하고맨날 미루는 아마입니다..;;

 앞으로는 자주 써야겠네요...[항상 하는 말..;]

 오히려 일을 다니면서.. 게임보다는 소설쓰는게 낫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_-;

 

 뭐..

그런거죠..;;

 너무 짧아서 죄송합니다..;;

 그럼 전 이만 출근해야되서...

 좋은하루 되세요.

 [Ama]

---------------------------------------------------------------------

이것도 굉장히 쓴지 오래된 글입니다.. 이어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냥 예전이 이런걸 썻었다.. 라는 느낌으로 가볍게 눈길만 주세요. 뭐 넘어가주시면 저야 오히려 감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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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오- 판타지 소설이로군요. 1인칭 판타지 소설이 인기가 많긴 하죠.
    작가 입장에선 심리 묘사가 쉬워지기도 하고.

2010.02.23 02:32 자작소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언덕위에서 당신은 뭘 바라보나요? 

구름에 가려진 해? 

아니면 하늘을 가득 뒤덮은 구름?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 

 

 

 

봄의 바람은 약간 차갑다. 왠지 이상하게 가을과 비슷하달까..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렇게 여유롭게 있는것도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봄이면 항상 여기에 누워서 아무생각없이 위를 바라보곤 했다. 그렇게 한번, 두번.. 봄이 지나고 지금 벌써 열 다섯번째 봄이 찾아왔다. 물론 나에게만 해당되는 숫자이지만. 

 소녀는 누운 상태에서 왼손 만을 뻗어 옆에 있는 작은 가방을 만지작 거렷다. 가방은 푸른 가죽으로 되어있는 가방으로 약간 오래된 손때가 묻어나는 그런 가방이었다. 아무런 장식도 달려있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색깔 때문이라도 보통 가방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누군가가 쓰다가 물려준 듯.. 가방의 어깨끈의 양 끝부분은 낡게 헐어 있었고.. 어깨끝에 달린 고리는 도금이 벗겨져 금빛사이에 구릿빛이 간간히 보였다. 

 바람은 조용히 불다가 갑자기 거칠어져서 세차게 얼굴을 때렸다. 그런 바람에 동쪽에서 구름도 파랗게 물들어 있던 하늘을 점점 회색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마치 영원한 잠에 들어간 것처럼 눈을 감고 있던 소녀는 피부로 주위의 변화를 느꼇는지 몸을 일으켜서 어깨에 가방을 메고 어딘가로 걷기 시작했다. 

 

 

 

 어둡던 석실의 안에 작은 불빛이 감돌았다. 석실은 안에 습기가 가득했다. 벽의 이음새마다 이끼가 가득해서 음침한 분위기가 더해지는 그런곳에 어느새 후드를 걸친듯한 인영[人影]이 등장했다. 그림자는 조용히 품속에서 사각형의 무언가를 꺼냈다. 그리고 곧 석실은 밝아졌다. 

 깊게 후드를 덮어 쓴 자는 책을 들고 있었고 무언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러자 들고 있는 책이 희미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 단어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사람이 쓰는 말과도 달라 누구도 무슨 뜻인지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책은 더욱 밝게 빛을 발하면서 석실의 내부를 빛으로 가득채웠다. 

그리고 꽤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 빛은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사라지고 석실은 다시 어둠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곧 처음처럼 작은 불빛이 생기더니 그는 말했다. 

"약속" 

 그리고 빛은 사라졌다.

 

 

 

 

난 항상 악몽을 꾼다. 

처음에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항상 깨어나면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하나 확실한 "악몽"이었다는 것이다.

어릴땐 몇달에 한번씩 꾸었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횟수가 늘어나서 이제는 일주일에 서너번씩 꾸곤한다.

꿈은 현실을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다고 그녀가 말해줬었는데.. 저 악몽들은 나의 무엇을 비추는 것일까. 

꿈은 반대라던데.. 좋은 일일까.. 아니면 정말 꿈대로 나쁜일일까..

 

 

 오늘은 외출을 하는 날이다. 지하철역의 북새통을 빠져나가서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 지상의 공기와 마주했다. 거리를 걸으면서 '뭔가 살만한게 없을까...'하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동냥을 하는 이들이 보였다. 언제나처럼 100원짜리 동전 몇개를 집어넣고 지나가면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주머니를 뒤지기 위해 손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

 

?

 

 뭔가 들은거 같은데.. 주위를 둘러보았을때 앞에 앉아있는 이는 나에게 500원만 주세요를 연발하고 있었다. 내가 환청을 들은것일까.  

 오늘의 날씨는 뭔가 달랐다. 

[Ama]
-----------------------------------------------------------------------

굉장히 쓴지 오래된 글입니다.

전혀 손을 보지 않았네요.^^

정확히는 쓴지 3년 반정도가 되는 글입니다.

이어서 써가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별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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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21:17 자작소설
'처음부터 잘 될리가 없잖아'

술자리에서 소주잔을 부딪히면서 말을 한다.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시는 성격도 아니다. 내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로 자신의 가슴속 답답함을 풀곤 한다. 직장인들이 이 시간대에 대부분 퇴근길에 들려서 술잔을 손에 쥐듯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런것은 아니겠지. 나도 그중 하나다.

부모의 무지막지한 술버릇에 질려버러니 것이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른바 트라우마라고 하던가. 인생의 격렬한 흐름을 견디지 못해서 파도들에 두들겨 맞다가 암초에 부딧혀 어느샌가 폐허가 되어버린 채로 바닷가 절벽아래의 바위들 위에 쳐박힌 폐선처럼, 우리 부모도 그런 것일 것이다. 그리고 다들 내뱉듯이 무언가를 붙잡고 이야기 하겠지. 네 탓이라고.

다들 처음엔 조용하고 푸른 하늘, 푸른 빛의 바다를 순풍을 받으며 나아가길 바라는 법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결과를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 공평을 바라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혼돈에서 질서를 바라는 것은 그것 또한 혼돈이다. 결국 질서만은 없는 것이 질서인 것이다.

난 누군가를 탓하고 싶지 않다. 그런걸 탓해봤자, 무언가 나아질리가 없잖아. 그런 탄을 한다고 나아질 인생이었다면, 벌써 지금쯤이면 인생의 실크로드를 달리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그냥 될대로 된거야' 라고 하면서 그저 인생에 순종할 생각도 없긴 하지만서도. 그런 순종도 마음에 안든다.

여느때처럼 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면서 멍하니 일어나서 기계처럼 밥을 먹고, 놀다가, 밤엔 부모의 술주정을 받아야 하는 인생의 의미를 대체 어디서 찾아야할까. 사실 나란 녀석도 이렇게 챗바퀴에서 뒤쳐나올 용기가 없는데, 다른 이에게 용기라는 것을 바라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난 내 주위의 환경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그만두었다.그러면서도 자신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겠지.

심연의 밤이 찾아오면, 아침이 보고 싶다. 하지만.. 빛은 너무 눈부셔.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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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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