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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14. 15:57 이런저런 이슈

*왜 환경카테고리가 없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사회 카테고리로 발행을 시켜놓습니다.. 가끔씩 티스토리는 너무 관리가 없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듬..




한국은 근래 10~20년정도의 시간동안 야생동물의 종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지리산의 반달가슴곰부터 시작하여, 산양, 여우, 늑대 등의 포유류와 산천어, 철갑상어 등의 어류, 따오기, 황새등의 조류 등이 있습니다.


이중 포유류의 복원은 참 애로사항이 많은데요.




가장 큰 문제는 종복원의 대상이 되는 동물 중 일부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맹수'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반달가슴곰의 경우는 그나마 채식이 주류[각주:1]이기 때문에 다행이긴 하지만, 여우나 늑대의 경우는 육식을 하죠.


야생동물은 기본적으로는 인간을 두려워하고 피하지만, 생존과 인간에 대한 리스크를 저울질하여 생존의 위험이 앞선다고 판단했을 경우엔 인간의 영역임을 알면서도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로 인한 대표적인 예가 닭, 오리 등을 사육하는 농가에서 족제비 등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죠.


맹수들에게 먹이는 야생동물과 가축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종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경우, 늑대같은 대형맹수에 의한 인명피해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늑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하고, 늑대 본연의 지극히 조심스러운 성격때문에 사람과의 조우가 있기는 쉽지 않지만,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니까요.


미국의 경우 총기소지 합법화를 지지하는 세력이 내세우는 가장 큰 근거 중 하나가 맹수대비입니다.


어쩌면 한국도 미국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지도 모를 일이죠.


또 대한민국 특유의 높은 인구밀집도로 인해서 야생동물이 쉽게 살아가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땅에 맹수로 인해서 야산출입까지 통제하게 된다면 그것에 따른 반대여론도 결코 무시할 수 없겠죠.




물론 맹수종복원이 문제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순환고리의 파괴로 인한 불균형때문에 생기는 멧돼지 등의 번성도 억제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어류복원의 경우는 특정 어류의 복원을 통해 해당어류의 어획량을 확보하는 이점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현재 한참 진행중인 명태복원사업이죠. 현재 명태는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서 복원이 진행중입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과거 유해조수 구제사업으로 인해 마치 자랑이라도 되는 듯 생태계를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생태계를 파괴한 우리들이 다시 그 생태계를 복원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부수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복원하려면 굉장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1. 그렇다고 채식만 하지는 않습니다. 불곰, 북극곰의 경우 육식만하지만, 반달가슴곰은 잡식이기때문에 때론 육식도 합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별빛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