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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16. 04:45 일상이야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소를 완벽하게 끝내진 못했어요.

 

일단 청소를 하게 된 계기는 갑자기 벽걸이 에어컨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오길래 이게 뭔일이야 싶어서 검색해보니 '배수관이 막혀있으면 물이 흘러나온다'는 말이 있어서 일단 배수관 확인을 하려면 에어컨을 분해해야 했기에 이곳저것 검색을 하다가 유튜브에서 에어컨 분해영상을 찾아서 그걸 보면서 따라해서 에어컨을 분해했습니다,

 

근데 설명하는 영상이 세세하게 설명한게 아니라 대충대충 '요렇게 요렇게 하시면 되요'라는 식이라서 에어컨 분해하다가 부숴먹을까봐 엄청 조심했네요. 아마 설명하는 사람은 익숙한 일이니까 이정도 설명이면 되겠지 싶었겠지만, 생초보입장에서는 정말 아기에게 이유식 떠먹여주듯 떠먹여줘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보고 분해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쨋든 어렵게 어렵게 분해를 했는데요. 역시나 배수구가 막혀있었는데. 배수구가 막혀있는 이유는 먼지와 물때가 합쳐진 찌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에어컨엔 어마어마한 먼지와 곰팡이가 있었죠. 다이소에서 에어컨 냉각핀에 뿌려서 세척을 해주는 세척제를 사서 뿌리긴 했는데 세척은 별로 안된 것 같습니다. 세척제의 양이 필요한 양에 비해서 너무 적었어요. 판매하는 세척제 제품의 양이 너무 적었고 이런 일을 처음 경험해서 적은 양의 제품이지만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고요. 상황도 좀 많이 심각하긴 했고. 그리고 에어컨의 다른 부분은 일일이 닦아서 청소를 했어야 했는데요.

 

에어컨 내부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바람을 뿜어내주는 블로워팬의 날개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먼지가 끼어있었습니다. 근데 틈이 너무 촘촘해서 심지어 그 얇은 청수세미도 잘 안들어가더라고요. 결국 면봉을 쑤셔넣어서 닦았는데, 정확히는 면봉의 털이 아닌, 면봉의 그 봉 부분으로 긁어서 했어야 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세제가 있었으면 뿌려서 햇으면 됐을텐데 세제도 없고. 그렇다고 이 더운날에 그런거 구할때까지 에어컨 그냥 방치해두기엔 너무 견딜 수 없고.

 

결국 힘들게 힘들게 다 닦아서 다시 재조립해서 지금 에어컨을 돌리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물이 빠지는 배수호스인데요. 앞쪽의 아주 약간 부분의 찌꺼기는 좀 어떻게 하긴 했는데. 만약 내부까지 그렇다면 결국엔 수리기사를 불러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건데. 에어컨의 먼지필터만 청소해줘도 그런 일이 거의 없을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먼지필터 청소는 매우매우 쉬워요. 결국 먼지필터 청소를 자주자주 해야 이런 날벼락이 없을거라는 교훈을 깨달았습니다. 뭐 이렇게 또 뭔가를 배우는 것 아닌가 싶네요.  부디 다시 에어컨 배수관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너무 힘드네요... ㅠㅠ

posted by 별빛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