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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9. 08:50 일상이야기

난 모피를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피가 반대되어야만 한다고 생각치도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모피만을 얻기 위한 도살'이 아닌, '모피도 여러 부산물 중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달랑 그것만 걸치려고 죽이는 것이 아닌, 여러 의미, 이유가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고작 상어 지느러미만을 얻으려고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버리는 것처럼.




모피 반대론자들중에는 순록모피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순록고기는 북유럽이나 캐나다에서는 굉장히 보편화 된 고기이다.


생각해봐라. 달랑 고기만 발라내고 모피는 버리면 그게 그들이 말하는 동물보호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모피 바르고 고기 버리면 X 고기바르고 모피버리면 O ?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의미없이 탐욕만을 위한 생명취득이 아닌, 정말 의미있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고래고기도 딱히 반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일부 고래가 멸종위기이기때문에 그 개체수를 보존하고 멸종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인간이 보전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 무조건 '고래는 잡으면 안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행동에는 정말 의미있는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이유가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현재 고래의 포경은 반대하고 있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굳이 고래고기가 없어도 사는데 지장은 없고, 고래의 개체수는 쉽게 늘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라쿤 모피 반대 열풍이 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거 반대하는 사람들이 좀 알아야 할게 있다.


현재 라쿤은 본래 서식지인 북미뿐만이 아닌, 유럽이나 우리나라 등지에서도 종종 목격되는 동물이다.


그런데 인간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맹수들이 유해한 동물취급을 받아 많이 살 곳을 잃어버렸고, 현재 그 덕분에 라쿤은 엄청난 개체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 서식지의 확대에는 일부 인간들의 잘못도 존재한다.


여튼.. 현재 라쿤은 상당히 개체수의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난 라쿤사냥은 반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냥 죽이기만 하느니, 차라리 모피라도 수확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욱 좋겠지만, 모피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근데 라쿤 모피를 무조건 반대 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것도 생각치 않고 그저 반대에만 몰두하는 것을 보면 좀 황당하다.




어떻게 글을 쭉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여튼 무엇보다 사람의 삶, 생태계의 유지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대부분의 사람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

posted by 별빛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