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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9. 06:37 이런저런 이슈

다금바리라는 생선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말이 많다.


그럼 진짜 다금바리는 무엇일까.


한국 웹상에서 정말 제대로 다금바리를 먹었다고 생각되는 두분의 페이지를 일단 링크해본다.




http://slds2.tistory.com/897 - 입질의 추억 님의 블로그. 실제로 다금바리를 손질해서 먹었다. 사진까지 상세히 찍혀있으니 두말 할 필요가 없겠다.


http://blog.naver.com/eatndrink/221154927235 - 야매 님의 블로그. 처음엔 손질한 다금바리인데다가 사진이 밝게 찍혀서 다금바리 특유의 몸통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선이 잘 보이지 않으나, 손질 이전의 사진을 보면 아가미쪽이나 몸색, 지느러미의 모양 등 완벽한 다금바리다.


지금 제주도에서는 자바리를 다금바리라고 팔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





일단 소비자에게 다금바리라고 속이는 것이 첫번쨰요. 실제 다금바리와 혼선을 주는 것이 두번째이다.


이 두가지 모두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아예 다금바리가 잡히지 않는 생선이라면 조금이나마 양해를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양해를 해줄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지, 양해를 해줘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 참다랑어가 안 잡힌다고 해서 가다랑어보고 참다랑어로 부르면서 속여도 되나?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적게나마 일년에 수마리에서 수십마리 정도되는 다금바리가 잡히고 있다. 크기가 작은 어린 생선들이 잡히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라고는 하나 잡히는 것은 잡히는 것. 


그리고 이 적게나마 잡히는 다금바리들은 다금바리를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제대로 비싸게 팔리고 있는 생선이다. 다금바리인 줄 몰라서 잡어로 파는 실수를 범할수는 있어도, 다금바리임을 판명된 상태에서 저가취급 받는 생선이 아니라는 사실.


다금바리임이 판명되면 대부분 경매에 넘어가지않고 고가를 받고 직매로 팔리는 일이 다수라서 경매장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위의 링크에서도 하나는 고가직매, 하나는 어민도 못 알아봐서 잡어로 넘어간 경우이다. 다금바리의 특수성을 알 수 있다.






또 이러한 행위는 충분히 자바리가 자바리라는 그 존재자체로 높은 대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짝퉁다금바리 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는 것이다.


비슷한 경우로 능성어를 짝퉁 자바리로 써먹는 경우가 있다. 능성어도 그 자체로 충분히 고급인데도 불구하고 짝퉁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어이상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바리를 자바리로 불러야만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TV나 언론 같은 대중매체들이 자바리를 다금바리라고 아무렇지 않게 부르는 것이다.


왜곡된 명칭을 대중매체들이 그대로 내보냄으로 인해서 더욱 심각하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물고기는 자바리이다. 방송국은 목포MBC. 목포MBC의 영상중에는 자바리를 다금바리라고 칭하는 영상이 몇개 더 있다.



'다금바리를 먹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다금바리를 먹었는지 알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 활어를 먹었는가 - 다금바리는 심해어라서 어린 생선은 물위로 올라오자마자 사망, 큰 생선도 얼마 못 가 죽는다. 활어는 없다. 일본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는 것이니, 일본에서 다금바리 활어를 먹었다고 하면 그건 다금바리가 아니다.(일본도 적은 양이긴 하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다금바리가 많이 잡힌다.)


* 제주도 횟집에서 '상시 다금바리 판매'를 하는 집에서 먹었나 - 100% 다금바리가 아니다. 자바리가 아니면 능성어. 위에서도 말했듯이 경매에도 안 올라가고 뒤로 빼는 생선이다. 상시판매가 있을리가 있나.


* 일본에서 다금바리를 먹었나 - 일본에서 좀 더 잡힌다고 해서 일본에서 먹는게 무조건 다금바리라고 확신 할 수 없다. 애초에 어획량 자체가 적은 생선이며, 일본에서도 종종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제대로 다금바리인지 체킹을 하지 않고 확신하지 않는 것이 좋다.

posted by 별빛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