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2021. 11. 26. 13:16 게임이야기

박스셋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도 가끔 있으실텐데. 박스셋이라는 것은 게임 디스크 또는 카트리지 처럼 게임을 담고 있는 매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을 포장해놓은 박스도 함께 있는 것을 박스셋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게임을 담고 있는 매체만 있는 것은 보통 알팩 이라고 많이 표현합니다. '팩'이라고 하면 카트리지 말고 디스크인 경우는 뭐라고 표현하나? 싶지만 일본의 경우는 아주 가끔 디스크만 있는 것도 있기는 해도 일반적으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디스크로 된 것은 디스크만 파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보통은 알팩이라고 많이 표현합니다.

 

 

사진으로 예를 들면 이런 경우죠.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 에메랄드입니다. 이렇게 카트리지만 달랑 있는 걸 알팩이라고 하죠.

 

 

 

다만 원래 판매는 이런식으로 종이로 되어있는 박스 안에 담겨서 판매가 됩니다. 이렇게 고스란히 박스에 담겨서 판매가 되면 이런 걸 중고시장에서는 박스셋이라고 표현하는거죠.

 

에메랄드의 경우 저도 갖고 있긴 한데 박혀뒀던걸 다시 꺼내기 귀찮아서 구글에서 검색을 통해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알팩의 경우 유독 옛날 닌텐도의 콘솔들이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엔 안그러는데 옛날에 닌텐도가 자기네 콘솔들로 나오는 게임들을 이런 종이로 된 박스에 담아서 파는 규격을 사용했거든요.

 

종이로 만든게 참 문제인게... 이게 뭐 당연히 수시로 넣다 뺏다 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종이로 되어있다는 것 자체 때문에 보관하다가 훼손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조심스럽게 보관해도 훼손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중고시장엔 대부분 알팩만 나오고, 이런 박셋은 반대급부로 중고시장에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거죠. 뭐 알팩이 중고시장에 많은 이유는 당연히 카트리지는 그런 형태로도 중고로 팔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이 있긴 합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다가 봤더니 포켓몬스터 에메랄드 박스셋에 붙어있는 가격 스티커에 보면 10만8천원이라는 가격 보이시죠? 미친거 아닙니까? 지금 중고시장이 저렇습니다. ㅋㅋㅋ

 

저 가격스티커의 존재는 지금 글 작성하면서 눈치챘네요. 퍼올때는 몰랐습니다.

 

특별한 한정판이나 합본셋이 아닌 경우 일반 게임에도 종이박스를 사용한 건 아마 게임큐브까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게임큐브는 특이하게도 매체가 디스크인데도 종이로 겉박스를 썻단 말이죠. ㅋㅋㅋ 아니 대체 왜 그랬던거야...

 

어쨋든...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닌텐도의 과거 게임기들은 박스셋들이 많이 비쌉니다.

 

나라는 사람이 게임을 모으는 성향이 없다고는 결코 말 못하지만, 집에 어떤 게임 가져다놓고 "ㅋㅋㅋ 이거 지금 시세 존나 비쌈 개 레어임" 같은 생각은 전혀 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결국 플레이 할 게임을 사는거라서 '박스셋이면 좋겠지만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라고 생각하기에 왠만하면 박스셋은 포기하려고 합니다.

 

오늘 게임사려고 검색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소요...

 

그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번쯤 "기형적인 중고게임시장의 시세"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은 결국 플레이가 중요한건데, 미친 인간들의 광기 떄문에 시세가 요동쳐서 정작 게임을 플레이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posted by 별빛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