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그런거 아니고요. 저 자랑하는거 안 좋아합니다. 남이 부러워 하는거 보고 싶다거나 그런거 싫어해요. 예전에는 이것저것 많이 즐겻지만 요즘엔 취미가 정말 게임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할 정도로 게임만 남았습니다. 다른걸 하고 싶지 않아서 안한다든가 그런건 아니예요. 살다보니 이렇게 되었을 뿐...
여튼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다른 취미도 없고... 그렇다 보니 게임만 즐기고 게임을 사다보니 이렇게 뭐 샀다 라는 얘기만 하게 되네요.
일단 구매를 해서 배달이 오는 것은 두개입니다.
패밀리 컴퓨터 미니 소년점프 50주년 기념버전 과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REMASTER 한정판 Switch판 입니다.
패미컴 미니는 예전에 사고 싶었는데 그때는 돈이 없어서 살 수가 없었어요. 굉장히 늦었지만 이제서라도 샀습니다. 소년점프 50주년 버전 말고 기본버전은 갖고 있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것도 사야 하긴 합니다. 일단 이걸 먼저 샀어요. 슈퍼 패미컴 미니도 사야 하고... 돈이 정말 줄줄 샌다고 해도 될 정도네요.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REMASTER 한정판은 지금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나중엔 더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알 수가 없죠. 국내에서 사면 안되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지금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한정판이 있거든요. 하지만 국내에 발매된 것은 몇가지 요소가 검열된 버전입니다. 그 내용은 궁금하신 분은 직접 검색해보시구요.
기다리면 가격이 더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더 기다리면 한정판의 특성상 물건이 아예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샀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게 발매될 때 바로 예구 하고 싶었는데 그때 돈이 없어서 예구를 못했어요. 돈문제죠 돈문제.
지금 일반판은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3900엔 정도 하고요. 중고는 배송비 포함 2840엔까지 떨어졌네요. 뭐 그래도 마음에 드는 게임이고 구성도 좋아서 한정판을 샀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예구죠. 한달마다 하나씩 있네요.
8월은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 파멸의 날개+아미보 세트입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2는 스팀으로도 나오지만 스팀으로 플레이 한다고 큰 특별함은 없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 게임의 특징적인 부분도 그 선택에 작용을 했고요. 스팀도 한국어화 되어서 발매하고 급하게 구매하지 않아도 RPG 게임의 특성상 천천히 구매해도 되니 스위치가 없다거나 돈을 아끼고 싶은 분들은 스팀으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9월은 NO MORE HEORES 3 KILLION DOLLAR TRILOGY 입니다. 이걸 왜 구입했냐면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 된 NO MORE HEORES 1, 2는 일반 패키지 발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거고요. 이 트릴로지에만 NO MORE HEORES 3와 함께 1, 2가 한 카트리지에 합본으로 함께 동봉발매 되요. 베요네타 1+2 합본팩 기억하시는 분 계실려나 모르겠네요. 딱 그거입니다. 한정판 자체의 구성은...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이건 솔직히 말합니다만 패키지 때문에 사는겁니다. 아니었으면 그냥 중고로 샀을 듯. 이게 다 팔리고 나면 NO MORE HEORES 1, 2 스위치판은 패키지를 더이상 구할 수 없게 됩니다.
10월은 오랜만에 발매되는 2D 메트로이드의 신작인 메트로이드 드레드의 한정판입니다. 이게 아미보와 함꼐 배송되는 아미보 세트도 있는데 그걸 예약하지 않은 건, 지금 일본 아마존의 해당 상품이 가격이 기형적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유는 알 수가 없고요. 여튼 '같이 배송'되는 것 뿐이지, 아미보는 따로 구매하면 동일한 상품이기 때문에 이걸 예구했습니다. 아미보는 나중에 따로 살 거예요.
11월은 진 여신전생 V 금단의 나호비노 박스 를 예구했습니다. 한정판이고요. 구성도 괜찮더라고요. 이것도 나중에 가격 내려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아서 예구를 했습니다. 지금 가격이 관세제한인 15,000엔을 넘어가있는데... 예구가 어제 열렸기 때문에 발매일이 가까워지면 가격 조정이 조금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런거 없다고요? 아... 그러면 안되는데... -_-;;
이것 외에도 사고 싶은 게임이 있긴 합니다만. 그건 그때 가서 고민을 좀 해볼 예정입니다. 한달마다 저거 하나씩 사는 건 충분히 가능한데 그 사이에 또 이것저것 사고 그러면서 생기는 긴급상황들은 지금은 예측을 할 수가 없어요.
아. 그리고 제가 예전에 닌텐도 라보 로봇 킷과 드라이브 킷을 샀습니다. 조립은 아직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요. 뭐 언젠간 하지 않을까요? 어쨋든... 그런데 버라이어티 킷과 VR 킷은 앞서 말했던 것들과 같은 이유인 돈문제 때문에 구매하지 못했어요.
근데 이번에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물건 찾기 너무 힘들더라고요. 인터넷 검색도 엄청 하고 전화도 걸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VR킷은 이미 주문을 해서 아마 월요일쯤에 올 것 같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인데 오후 늦게 주문해서 토요일에 올 것 같진 않아요.
버라이어티킷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게 됐는데 정확하게는 내일 가서 구매를 해야 합니다. 물건이 전산상으로는 재고가 10개 있다고 했는데... 아마 있겠죠? 없어...? 그러면 저 웁니다. ㅠㅠ 버라이어티킷과 VR킷을 구매해서 집에 물건이 도착하게 되면 도착했다고 사진을 찍어올릴까 하네요.
이번에 UBISOFT에서도 이전에 EPIC GAMES STORE가 했던 것처럼 15,000원 이상의 결제를 하면 11,000원을 할인해주는 할인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은 본편을 이전에 험블 번들의 먼슬리에서 구매했기에 보유하고 있었지만 본편만 팔았던 먼슬리였기 때문에 시즌패스는 갖고 있지 않았죠.
그 즈음 험블번들에서 시즌 패스를 따로 할인판매 했었는데 그때 가격이 7.99달러였습니다. 환율을 따지면 9000원 정도의 가격이지요.
당시엔 어쩌다보니 구입을 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솔직히 좀 후회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이후로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을 플레이 할 기회가 없더라고요. 컴퓨터 사양도 부족했고. 워낙 갖고 있는 게임도 많았으니까요.
그리고 EPIC GAMES STORE에서 비슷한 할인행사를 여러번 했었지만, EPIC GAMES STORE에서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의 본편을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패스만 따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쪽쪽 빨았죠.
(EPIC GAMES STORE 에서는 본편을 구매하지 않았던 사람에겐 시즌패스나 DLC 같은 하위상품의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그게 설령 UBISOFT나 EA처럼 따로 접속해서 플레이 해야 하는 경우더라도요.)
그러다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이해서 이 기회에 '당장 플레이 하지 않더라도 이번 기회에 사두는게 결과적으로 절약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UBISOFT가 앞으로 이런 할인행사를 여러번 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6,600원이면 충분히 저렴하게 산 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이것보다 더 저렴한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좀 아쉬울 수는 있겠죠. ^^
여튼 저때 험블번들에서 시즌패스를 구매하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는 이득이 되긴 했네요. 뭐 이런건 운이죠 ㅎㅎ
게임커뮤니티들 돌아다니다보면 병신들이 날 보고 "왜 일판을 사냐?"라고 시비터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왜 한글판을 안사고 일판을 사냐며 뭐 게임시장에 기여를 안한다느니 뭐 개소리를 지껄이는데.
상대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개무시 해버리는 것이 보통의 대응법이긴 한데요.
여기는 내 블로그이고 내공간이니까 한번쯤 말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써봅니다.
이유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리고 시작하기전에 말을 미리 해두지만, 토종 한국인이고 한국어로 게임하기 싫다 이런거 아닙니다. ㅋㅋㅋ 가끔 개병신들이 정말 그런식으로 생각하곤 하더라고요. 완전 어이없죠?
1. 일본개발사가 만든 일본게임은 원어로 플레이
난 한국어도 가능하고 일본어도 알아듣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어가 편합니다. 문제는 원작이 다른 나라의 언어일때는 이게 번역되면서 원래의 뜻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아예 일본어를 못 알아들으면 아무것도 모르니까 속편하게 하겠는데. 일본어를 알아듣다보니까 오역같은 걸 보면 속 편하게 하기가 힘듭니다.
일본어를 쭉 보면서 게임하는게 한국어를 보면서 게임하는 것보다 불편한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래도 오역된 것을 보면서 하는 것보단 낫다보니 일본회사가 만든 게임은 일본판을 많이 사요. 게임회사들이 언어를 일부만 집어넣어놓는 경우가 많고, 예를 들어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는 한국에 일본게임이 발매되었는데도 언어가 한국어와 일본어가 함께 묶이지 않고, 중국어, 광동어 등과 함꼐 묶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러면 굉장히 곤란하거든요. 그래서 결국 일본판을 사는 경우가 심심치 않습니다.
근데 스위치 게임의 경우는 국내에서도 많이 사요. 내가 일일이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2. 콘솔의 지역제한 문제
이제는 마켓제한만 있고, 지역제한은 사라졌죠. 하지만 과거 콘솔들은 지역제한이 많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콘솔 중 플레이스테이션 3, 닌텐도 3DS, 닌텐도 Wii U를 여전히 잘 즐기고 있고 소프트도 구매하고 있는데. 이게 전부 일본 지역제한이 있는 콘솔들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플레이스테이션 3는 지역제한이 걸려있는 건 아니지만, DLC 등을 구매하는 마켓도 일본마켓을 쓰고 있으니까요.
3DS는 여러대를 갖고 있지만 개중에 니세트로를 설치 해놓은 기종은 단 하나 뿐이고 그것도 일본판입니다. 니세트로는 외부출력이 없는 기기들의 외부출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예요. 그리고 좀 비쌉니다.
Wii U도 일본판을 쓰고 있습니다. Wii U는 정발이 안됐죠. Wii 게임은 Wii U를 통해 하위호환으로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Wii U의 지역제한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이것도 한국어는 안되죠.
이러한 콘솔들을 추가적으로 한두대씩 더 장만하는 것은 둘 공간도 없고 그걸 구매할 돈도 없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일 뿐이예요.
3. 정발이 안된 게임들이라서
요즘엔 '대 한국어화시대'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한국어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예전 게임들은 한국어화가 안되거나 정발도 안되는 경우도 많앗습니다. 지금도 은근히 그런 경우가 꽤 있어요.
그렇다보니 제2외국어가 일본어인 저는 자연스레 일본어 게임을 많이 사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2번에서 말한 지역제한과 상호작용을 일으켜서 일본판 콘솔을 많이 쓰게 되는거죠.
생각보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죠.
대충 위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딱히 특별한 이유도 아니죠. 그리고 일본어가 아닌 게임. 예를 들어 영어 원작 게임은 어떻냐? 라고 묻는다면 그런건 대부분 PC로 플레이 합니다. 왜냐면 저는 영알못이기도 하고요. 서양개발사들은 대부분 콘솔독점게임을 잘 내놓지 않아요. 주 플랫폼은 PC에 두고 콘솔과 멀티발매를 하는 편이라 그런 게임은 PC로 삽니다. 최근엔 엑스박스로 구입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PC에서 구매하면 싸기도 하고 한글패치도 있잖아요. 다만 저는 영알못이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인데, 만약 영어를 일본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약간 달라졌을수도 있습니다.
그쪽에서 다시 보내주면서 반품부탁한다고 말했고 저도 반품을 하려고 노력했는데요. 문제는 그쪽에서는 우편함에 넣는 방식으로 반품을 요구했는데. 아마 게임하나만 딱 들어가있는 것이었으면 어렵지 않게 반품이 가능했을겁니다.
근데 사진에서도 보다싶이 저렇게 케이스가 2개, 매뉴얼이 하나 들어가있는 세트라서 두께가 상당하죠? 그렇다보니 우편함에는 저 사이즈가 들어가지도 않았고 결국 재차 연락을 통해 원하는 반품 방식으로 반품이 불가능하다고 전했죠.
배송대행 해주는 곳에서 저런걸 처리하려면 추가비용이 드는데 5달러 들거든요. 근데 정작 구매했던 메탈기어 솔리드 4의 가격은 3000원 남짓... 결국 추가비용을 소모해야 해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얘기를 하면서 한다면서 난감하다고 전하니 그럼 알아서 처리해달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손에 들어왔답니다.
집에 배송되기전에는 배송대행의 창고에 '이런 물건이 잘못 왓어요' 정도만 알고 있었기에 메탈기어 솔리드 3 단품인줄 알았는데 집에 배달되고 나서야 '아 이런거라서 반품이 되지 않았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어쨋든 이래저래 추가적인 수고가 들었기에 그 당시엔 힘들었지만 공짜게임이 생기기도 했고 해서 좀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보면 wii판 메트로이드 프라임 1, 3를 샀는데. 2는 없죠? 갖고 있어서 샀냐? 아닙니다. 비싸서 못 샀어요. 중고가 7천엔에 육박하더라고요. 올해가 메트로이드 발매 35주년인데. 35주년 관련해서 뭔가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때 되면 뭐 이런거 이식한다든가 그런 소식 보고... 만약 '메트로이드 프라임 2는 이걸 살 수 밖에 없다.' 하면 그때는 뭐 지출을 좀 하더라도 wii 메트로이드 프라임 2를 사야죠. 그래서 일단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중입니다.